솔직히 아래 사람들이 두렵다.
그들이 가진 도전적인 눈빛이, 자기중심적인 의견제시도, 무엇보다 그들과 교감하기 힘들어서 두렵낟.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들과 친해지지 못하는건
연상인 사람들이 던져주는 느낌이 없기 때문아닐까.
느낌이란
나를 감싸주려는,
나를 배려하려는,
내게 귀기울여 주려는,
즉, 나를 챙겨주려는 느낌말이다.
챙겨주니까 내가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거다.
밑에 애들은 챙김을 필요로 한다.
챙기지 못하기에 그들과 친해질수 없는거다.
여자들도 마찮가지다.
연애못하는 이유도 말야.
내가 안모과장님을 배려하지 못하는것 처럼,
가끔 화나가서 그에게 보란듯이 인상을 쓰는 태도처럼,
아래 사람은 윗 사람을 챙겨주지 못해.
사무실에서 내 밑으로 있는 세명의 사원들과도 가까워지려고 할수록 어색해지는 복잡 미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창 배워가는 사원시절 이런 점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윗사람을 공경하고, 때론 논쟁을 통해 싸워나가고 이 자체로 사회생활에서 부족한점이 없어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대리란 직급에 올라왔고, 내 밑의 사람들이 하나둘 불어나는 상황에서 예전처럼 더는 행동할수 없다고 느낀다.
밑에 사람에게 권위적으로 지시를 내리기 싫어 가능한 공손하게 얘기하려하니 오히려 관계를 불편해졌다. 어렵게 말을 놓은 누군가와도 금방 어색해졌다. 그들과 교감할수 없기에, 점점더 눈치를 보게됬다. 여기서 더 복잡해진건 그들 관점에서 나는 인색하고 자기중심적인 선배로 보일수도 있다는점이다. 챙겨주는게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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